여행의끝1 다음 여행을 준비하며 - 작별의 순간이 다시 출발이 되는 이유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뒤에야 보이는 것들여행이 끝났다는 걸 인정하고 나면, 이상하게도 여행에 대해 더 또렷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여행 중에는 그저 흘려보냈던 순간들이 하나씩 정리되어 떠오르고, 그때는 중요하지 않았던 장면들이 이제야 의미를 가진다. 급하게 찍은 사진 한 장,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던 벤치, 마지막 날 괜히 오래 머물렀던 장소까지도 모두 이유가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끝을 인정한다는 건 여행을 밀어내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여행을 제대로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는 감정이 현재에 머물러 흔들리지만, 끝났다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여행은 기억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제야 우리는 여행을 있는 그대로 꺼내어 볼 수 있게 된다. 좋았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과.. 2025. 12. 27. 이전 1 다음